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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R Ma,

[코오첸] U R Ma, 5~7

망꾸 2016. 12. 27. 12:41

 

 

 

 

 

U R Ma,

 

                          w.망꾸

 

 

 

 

유명 작곡가 우지호 X 유아 교육과 도경수 X 유명 아이돌 김종대








5.



지호는 매사에 진지하면서도 장난기가 있는 성격이었다. 종대는 유하지만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고. 둘 모두 쉬운 성격도 아닌데다 정 반대이긴 했지만, 경수의 일에 있어서는 강약 조절을 잘 하는 편이었다.
종대와 지호가 경수를 데리고 함께 살기로 했을 때, 둘은 서로의 체벌에 간섭하지 않기로 딱 하나의 약속을 했었다. 서로의 취향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정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보단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더 힘든 것은 경수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둘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됐지만, 그 사이에서 경수는 매일 같이 둘의 눈치를 보고 기준을 잡지 못할테니까. 그래서 둘은 약속에 동의했었고, 적응기가 필요하긴 했지만 금새 서로의 기준을 건들이지 않는 선에서 셋이 사는 법에 적응했다.

지호는 평소에도 경수가 규칙을 어기거나 한다면 곧장 작은 벌이라도 주는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경수가 기겁을 할 만큼 혼을 내 본적은 많이 없었다. 때마다 다르거나 너무 과한 반응을 한다면 그건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종대는 다 잘 넘어가 주다가도 어떤 선을 넘으면 급작스레 폭주를 하곤 했다. 가령 오늘처럼 자신들의 반경을 넘어가는 짓을 했다던가 하는 일에서 특히 화를 냈는데, 이는 지호가 생각하는 과한 반응이긴 했지만 그 선의 지점에 대해서는 종대의 반응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자신도 그럴 때만큼은 화를 꾹 눌러 참은 거였으니. 그래서 경수가 안쓰럽다가도 종대를 나무라진 못했다. 경수를 자기만큼 아끼는 사람이 종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애초에 둘의 마음이 다르지 않기에 용인되는 약속이었다.





"괜찮아. 김종대도 너 더 못 혼내."
"그래두..."
"씁. 말들어."



지호는 꿇어앉아 온 몸을 떠는 경수를 5분도 채 지켜보지 못했다. 안쓰러워 죽겠네, 진짜. 종대가 무서워 오지 않으려는 경수의 몸을 억지로 들어 제 허벅지 위에 눕힌 지호는 아까부터 챙겨둔 약을 아프지 않게 발라주었다. 하지만 아직 박혀있는 플러그를 빼주진 못했다. 그건 종대의 역할이기 때문이었다.
피가 약간 묻어나는 상처에도 지호는 김종대가 나름 조절을 했나 싶었다. 그 케인으로 사십대를 맞고도 이 정도 상태면 사실 양호한 편에 속했다.




"너 진짜 그러다가 김종대한테 잡혀서 학교 못 다닌다."
"으윽.. 지호 주인님, 아파요."
"누가 잘못하래?"
"히잉..."



속상한 마음에 지호가 조금 낮은 목소리를 내면, 경수가 꼼지락거리며 지호의 허리를 안았다. 그러면 지호는 밀어내지도 못하고 몸을 쭉 빼서 약을 마저 발라줘야 했다.




"진짜, 김종대 하여간 눈치 하난 끝내줘, 왜 하필 그 때 들어와. 그렇지 않냐."
"...사실은 지호 주인님이 종대 주인님 부른 거 아니에요? 나 혼내라고?"
"내가 미쳤어? 너랑 단 둘이 있는 좋은 기회를 내가 왜."
"그래두...!"
"도경수, 지금 나 의심하지, 너."
"그럼 조금 빨리 구해, 으앗, 아! 아파요!"




도경수는 항상 종대에게 혼이 나고 나면 이렇게 지호에게 투정을 부렸다. 종대한테 엄청나게 서러운데, 막 혼난 후라 무서운 마음에 차마 안기지 못하니 이러는 거였다. 김종대가 화를 낸다는 것이 어떤건지 아니까, 지호도 이 때만큼은 한참은 누그러졌다.
지금도 아직 긴장된 몸에 분위기를 풀어주려 하니 이때다 싶어 뚱한 목소리로 투덜댄다. 이 귀여운 걸 어쩌지. 지호는 이미 씨익 웃고 있으면서 자기한테 탓을 돌리는 조그만 엉덩이의 옅은 상처를 부러 힘주어 눌렀다. 그러자 바둥거리는 하얀 다리가 아프다며 쇼파를 치다간 딱딱한 손잡이에 발등을 부딪혀버렸다.




"아!!!"
"아이고. 난리났다, 도경수."
"흐엉, 아파..."
"아가. 누가 소리질러, 지금?"




아픈 곳을 만져줄 생각은 않고, 지호에게 더욱 밀착하던 몸은 방에서 나온 종대의 목소리에 다시 경직이 되었다. 잠시 멈춰있던 경수는 지호의 품을 서둘러 나와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으, 저거 약 다 지워지겠네. 지호는 눈살이 절로 찌뿌려졌다. 경수는 벌써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종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벌 서고 있으라고 했는데, 내가."
"내가 억지로 데려왔어. 보면 모르냐."
"지금 애기가 뭐가 이쁘다고 약을 발라줘. 너는."
"이럴 때 내가 독차지할라고 그런다. 너 안가냐?"
"아가. 그만 일어나서 이리와 봐."




지호는 그렁그렁한 눈을 하고 일어 선 경수를 잡아 눈물만 닦아주었다. 그러면 경수는 종종걸음으로 종대가 서 있는 곳으로 갔다. 엉덩이가 아파 제대로 된 걸음을 못 걷는 듯 했다.




"뒤 돌아서 무릎잡아."
"네, 주인님..."



경수는 종대가 시키는대로 뒤를 돌아 무릎을 잡았다. 그러면 종대는 맨 처음 벌을 시작할 때 꽂았던 플러그를 이제야 뽑아 주었다. 어짜피 화난 건 아까 다 벌줬으면서 진작 좀 빼주지. 지호는 자기의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무게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 김종대는 그대로 쭈그려 앉아 경수가 무릎을 꿇는 바람에 종아리에 다 묻었을 약을 손으로 쓰윽쓰윽 문질러 닦아냈다. 쪽, 마지막으로 상처 위에 가볍게 입을 맞춘 종대는 경수의 어깨를 잡아 올려 다시 자기를 보고 서게 했다.




"나 올 때까지 반성문 이쁘게 써두면 용서해줄게."



김종대는 한 번 혼을 내면 지겹게도 도경수를 괴롭혔다. 그동안 쌓아 둔 것을 다 풀기라도 하는듯이. 아니면 지금 쟤... 나랑 둘이 있는 게 싫어서 저러나. 지호는 화가 다 풀린 게 보이는데도 끝까지 봐주지 않는 종대에 혀를 내눌렀다. 아마 지금 겁이 날대로 나 있는 도경수는 지금도 속으로 엄청 긴장하고 있을텐데. 독한 김종대.



"지..진짜요?"
"응. 그러니까 쟤랑 놀 시간에 반성문 잘 써놔야 한다?"



지호는 '쟤'라고 하며 자신을 손가락질 하는 종대를 보며 콧웃음을 쳤다. 해봐라, 어디. 내가 니 반성문 때문에 도경수랑 못 놀겠냐고. 지금 도경수는 내 편인데.




"네!"




...어쭈, 도경수. 저게.


 

 

 

 

 

 

 

 

 

 

6.





"바.. 반성문 써야 하는데..."
"응. 쓰라니까?"
"...주인니임..."
"왜 자꾸 불러."




저 진짜 또 혼나요오... 안절부절 하는 경수의 몸이 뒤를 돌라치면, 몸이 흔들려 절로 신음소리가 새 나왔다. 저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깨물었지만 이어 제 입으로 들어오는 지호의 손가락에 그마저도 제지를 당했다.
사실 지호의 것이 자꾸 찌르는 것도 찌르는 거였지만 앉은 자세에 아까 맞은 곳이 자꾸만 닿아 아프다는 것이 더 문제였다. 지호는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경수에게 편히 앉으라며 자꾸만 허리를 당겼다. 아까 약을 발라주며 종대를 욕 할 땐 언제고. 자기가 더 아프게 하면서. 경수는 불만이었지만, 그보다도 반성문이 신경쓰여 다시 펜을 고쳐잡았다.




"반성문 써야 되니까 나랑은 안 놀거야?"
"흐읏,"



급작스레 허리를 움직이는 지호에 쓰던 글씨가 삐끗했다. 예상치 못한 자극에 놀라 깨문 손가락을 경수는 사죄라도 하듯 할짝할짝 핥으며 지호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이내,




"응? 도경수? 안 놀거냐고."
"아아, 읍...!"



경수는 아예 제 허리를 잡고 올렸다 내리는 힘에 절로 흘러 내릴 뻔한 침을 얼른 삼켰다. 그러면 자연스레 입에 물린 손가락을 빠는 모양이 되었다. 떼어졌다가 다시 무너지듯 닿은 상처가 쓰라렸다. 경수는 원망스런 표정을 하고 뒤를 보려 했지만, 얼굴을 돌리는 동시에 지호의 입이 말을 막았다.

지호는 키스를 잘했다. 지호는 매번 하체 쓰는 것에 더 자신이 있다며 말하곤 했지만 사실 경수는 젠틀한 종대와의 잠자리를 아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밀어붙이듯 강한 지호의 키스엔 너무나도 약했다. 어쩔 땐 흥분을 하다못해 경수의 것이 아무런 터치 없이 바짝 설 때도 있었다.
지호는 벌린 입술로 자신의 입을 먹어버릴 것처럼 키스했다. 그러면서도 혀는 쉴새없이 입안 곳곳을 구석구석 탐했다. 그 호흡을 따라가다보면 경수는 숨을 쉬는 것도 까먹을 정도였다.
방 안에 헐떡이는 소리와 혀가 움직이는 야한 소리가 가득했다. 목이 꺾여 불편한 경수는 옆을 보려 자세를 고쳤다. 하지만 경수의 안에서 발기한 지호의 성기때문에 생각대로 쉽게 되진 않았다. 집중하지 못하고 낑낑대는 경수의 허벅지를 지호가 단숨에 당겼다. 그러면 그 힘에 몸이 억지로 돌려졌다. 경수는 제 구멍에서 녹슨 기계가 낼 법한 소리가 나고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익숙한 행위인데도 그 큰 것을 담기란 매번 버거웠다. 목 안 깊숙히서 절로 신음이 나왔다.




"아아, 하아..."
"빨리. 안 놀거야?"
"...놀건데, 반성문 먼저,"
"흐음... 이런데도?"




지호는 어느새 발기한 경수의 성기를 톡톡 튕기듯 치며 말했다. 경수는 생각대로 되는 법이 없는 자신의 가운데를 탓하듯 내려다보았지만 이미 바짝 서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번만 할거에요...?"
"그건 너 맘이지."
"하으... 제 각오 말한건데... 한번만 하고 반성문 쓸거라구..."




경수가 자신없는 목소리로 말하면 지호는 흐흥, 즐겁게도 웃으며 경수의 것을 큰 손으로 감싸쥐었다. 경수는 지호의 얼굴을 손으로 당기는 대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지호의 시야를 막곤 다시 키스했다. 어짜피 여기서 멈추면 다시 벌을 받는 것만 못했다.


















7.







종대는 반도 채우지 못한 반성문과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경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심지어 평소와 달리 글씨가 엉망진창인 것이 알 만했다. 종대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제 옆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 지호의 머리를 한 대 쳐줄까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아까 그렇게 혼을 낸 게 마음에 걸려 얼른 와 마사지라도 해줄까 싶었건만. 시무룩해 있기는 커녕 맘껏 쾌락을 즐기셨다니.




"...이게 이쁘게 쓴거야?"
"죄송합니다..."
"그래도 내용은 훌륭하구만 좀 봐주지."




말이나 못하면. 우지호 방해 때문에 못한 걸 애기를 혼 낼 수도 없고.
우지호는 분명 자신이 더 벌을 줄 의지가 없다는 걸 알아서 이랬다. 그걸 알아서 더 얄미웠다. 우지호는 꼭 이렇게 종대의 마음을 잘 알아채곤 했다. 오랜 친구여서 그런가 싶다가도 만남 초반부터 그랬던 걸 기억하면 또 의외로 우지호랑 마음이 맞는 부분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종대는 난생 처음 보는 꼬불꼬불한 글씨를 한 반 쪽짜리 반성문에 우지호에 대한 얄미움까지 더해 어이없는 한숨이 나왔다.




"우지호가 많이 괴롭혔어?"
"괴롭혔다기 보다느은..."
"그럼 이게 최선을 다해 쓴 반성문이야?"
"최선을 다하긴 했지만...! 그게... 죄송해요... 다시 써 올까요...?"




툭툭 어깨를 치는 지호에 종대는 인상을 풀었다. 경수의 눈에 금새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그냥 하기로 한 걸 못했으니 평소처럼 조금 나무랐을 뿐, 몰아붙이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도 경수는 아직 종대가 무서운 마음이 더 큰 듯 했다. 하긴 종대가 한 번 화를 내고 나면 적어도 삼일은 잔뜩 얼어서 겁을 먹곤 했으니,
경수는 종대가 화가 다 풀린 걸 아직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각성하라는 뜻에서 혼을 낸 거라 종대는 굳이 그걸 잡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얼어있는 경수도 귀여웠으니까.




"안엔, 씻었어?"
"네? 아... 네, 주인님."
"봐봐."




경수는 일어나서 플러그를 뺄 때 처럼 뒤를 돌아 상체를 굽혔다. 하지만 이번엔 무릎을 잡는 대신 상처가 닿지 않게 조심스러운 손짓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벌렸다. 그럼 아직 자극의 여운인 듯 벌름거리는 분홍빛의 그곳이 보였다. 흐음. 종대가 부러 목소리를 내면 잔뜩 힘을 준 경수의 손이 움찔거렸다.



"아가. 좋았어?"
"네?!"
"안 좋았어 그럼?"



손을 치며 다시 뒤를 돌라고 한 종대는 안절부절 못하며 옆에 앉은 지호의 눈치를 보는 경수에 피식했다. 어떻게 대답해도 누군가에게 꼬투리를 잡힐 게 분명하니 쉽사리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게 분명했다.
좋았나보네? 종대가 눈 앞에 있는 경수의 가슴을 콕 찌르며 말하면 경수는 이제 발까지 동동거렸다.



"주인님은 밖에서 일하고 있는데 애기는 반성도 안 하고."
"잘못했어요, 종대 주인니임..."
"정말?"
"네! 진짠데... 계속계속 머릿속으로는, 반성도 했는데..."
"애기가 반성을 머릿속으로만 했구나."



종대가 들고 있던 반성문을 쳐다보며 말하자 몸을 움찔한 경수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슬금슬금 다가와 종대의 무릎에 손가락을 살짝 얹고는 다시 쓰겠다며 불쌍한 목소리를 냈다. 경수가 종대의 다정한 모습을 좋아하는 걸 알았다. 아마 지금 당장 종대가 무섭더라도 일단 빨리 용서받고 싶은 것이 경수의 맘일 거였다.
종대는 들고있던 반성문을 멀리 치우곤 제 무릎 위에 있는 손가락을 잡아 하나만 감쌌다. 경수의 동그란 눈이 종대에게 닿았다. 살짝 보이는 경수의 손가락 끝에 살짝 입을 맞춘 종대는 경수에게 몸을 기울이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얼마나 반성했는지는 침대에서 마저 들어보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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